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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야기

부동산 아파트 경매 시작했던 그 날의 추억(NPL)

by 브랜뉴 2023. 9. 22.




바쁜 분들을 위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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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매가 막 인기가 있을 시기가 있었다.

     

    뉴스에는 온통 법원경매에 대한 이야기들로 넘쳐났고 은퇴자, 주부, 학생, 대출상담사, 컨설턴트, 백수, 구경꾼, 경매학원견학생 등 구분 없이 법원이 바글바글한 모습에 적잖이 놀랐었다.

     

    부동산 경매가 한때는 음지의 분야라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입찰방법이나 투명성이 많이 좋아지고 발전함에 따라 점차 우리 주변에서도 부동산 경매를 하는 사람들이 이야기가 쉽게 들리곤 했다.

     

     

    부동산 아파트 경매 시작했던 그 날의 추억(NPL)

     

    Part 1

    필자도 2010년 초반부터 법원을 드나들었고 아파트 경매부터 시작했었다.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는 가장 접근하기 쉬워서였다. 굳이 내가 살집을 찾는다기 보다는 사고 되팔아 수익을 남기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생각보다 수월하지 않았다. 

     

    막 경매 붐이 일던 차라 감정가보다 높게 낙찰되는 건수가 대부분이었고 1건 당 수익금액을 500만원 내외로 잡아야 할 만큼 타이트 한 시장이 되어버렸다.

     

    아파트 경매를 하면 최소 2천 이상 남겨야지라고 밑도 끝도 없이 목표를 설정한 터라 실제 정산하고 남은 금액을 보면 그저 수고비만 남기는 것에 허탈해졌다.

     

    수익을 최소한으로 잡지 않으면 낙찰 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박리다매로 부지런히 낙찰받고 파는 것 외에 큰 수익을 얻는 방법이 없었다.

     

    하자 있는 물건에 입찰해서 해결하면 수익은 많아지겠지만 유찰을 여러번 거친 큰 하자가 있는 물건은 해결할 수 없는 하자가 대부분이라 쉽게 고수익을 내기는 어려웠다.(그래서 NPL로 넘어가려고 했었다.)

     

    정부정책 덕분에 그 당시 집이 매매가 잘되던 시기라 쉽게 털고 나올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금 같이 거래가 잘 안 되는 시기에 무분별하게 낙찰을 받아 되팔려고 하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대출이자와 세금, 경제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을 꺼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같이 매매가 잘 되지 않고 경매물건이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는 어쩌면 경매투자의 최상의 시즌이 아닐까 싶다.

     

     

    Part 2

    지인들이 부동산경매를 어떻게 시작하냐고 많이 물어본다. 늘 그렇지만 나의 대답은 간단하다.

     

    일단 고민하지 말고 입찰해보시라고.

     

    아파트의 권리분석은 상대적으로 쉽고 간단하기 때문에 많이 참여하게 된다. 보통의 아파트 경매에 대한 권리분석은 인터넷 검색이나 책 몇 권 읽으면 어렵지 않게 해석할 수 있다.

     

    임장을 거쳐서 들어가도 되겠다 싶으면 고민하지 말고 법원으로 향하길 바란다.

     

    입찰 보증금을 수표 한 장으로 해서 법원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다. 정보지를 들고 뭐를 막 적고 있는 할아버지들과 정장차림의 젊은 컨설턴트 총각들, 우아하게 차려입은 아주머니들, 누군가와 비밀 정보를 주고받는 것 같은 사람들.. 하여튼 누가 나의 경쟁자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법원에서 가면 내가 가진 감각 중 청각을 제일 곤두세운다. 입찰 마감시간 전까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면서 사람들이 속삭이는 이야기들과 전화통화하는 이야기들을 흘려듣는다. 

     

    그러면 대충 경쟁자들이 몇 명쯤 되는지 감이 잡히게 된다.

     

    아.... 오늘은 100을 더 써야겠네, 500을 더 써야겠네, 이렇게 마지막 판단을 내린다.

     

    아지만 결과는 감정가 보다 훨씬 높게 낙찰되고 만다.

     

    미쳤네 미쳤어 이걸 왜 저 금액에 쓰지?라는 놀라움과

     

    그러면 차라리 급매로 사는 게 낫겠다 뭐 이러 말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웅성웅성 거리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낙찰자는 자신 있는 모습으로 신분증을 내밀고 뒤에 있는 누군가를 보며 씩 웃는다.

     

    마치 이겼다는 듯이..

     

    그렇게 그 물건은 휴지조각처럼 변기통 속으로 사라졌으니 나의 분석노력과 시간, 기름값, 밥값 등 경비가 아무 빛을 발하지 못한 채 허비되고 만다.

     

    전국으로 물건을 보러 다니던 시절에는 이런 경비가 상당히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지며 낙찰받고 되파는 나의 업이 점차 힘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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